박현익 기자 beepark@donga.
TV 모니터와 토끼 조각상.백남준의 토끼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달을 바라볼지 궁금하다.
여기에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부터 미술사학자 곰브리치가 토끼-오리 형상이 중첩된 이중 이미지를 이용하여 ‘본다는 것의 원리를 근원적으로 탐구해 나갔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.시간을 잘 맞춰 가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백남준 작가가 야심 차게 만든 초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 ‘다다익선도 제대로 볼 수 있다.우리처럼 달 속에서 토끼의 이미지를 찾아냈을까.
작품 제목처럼 우리의 먼 조상들은 우리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듯이 달을 열심히 바라봤을까.달과 토끼를 주제로 한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.
토끼가 텔레비전 수상기 속의 달을 명상하는 듯하다.
먼저 독일의 국민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토끼 그림이다.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의 좋은 기운을 담은 명작 두 점을 만나보자.
‘달에 사는 토끼뿐만 아니라 ‘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 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.백남준의 토끼를 연상하면서 본다면 감상의 즐거움이 두 배로 커질 것이다.
2023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.한 올 한 올 정교하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결이 바뀌는 모양까지 낚아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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